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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정보/투자

[용어] 물적분할은 주주에게 이익일까? 불리할까?

by sukilang 2025. 3. 19.

주식용어: 물적분할에 대해 알아보자


분할된 사과

주식 투자나 기업의 재무 전략을 살펴보면, 종종 ‘물적분할’이라는 용어를 접할 수 있습니다. 물적분할은 기업이 자신의 자산이나 특정 사업 부문을 분리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는 과정으로, 주식시장에서는 주로 기업 분할과 관련된 전략으로 사용됩니다. 그렇다면 물적분할이 무엇이고, 왜 기업들이 이를 선택하는지, 그 장점과 단점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물적분할이란 무엇인가?

물적분할(物的分割, Asset Split)은 한 기업이 자산과 부채 일부를 분리하여 새로운 독립적인 회사를 설립하는 방식입니다. 이때 기존 회사의 주주들은 별도의 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배정받게 되지만, 기존 회사의 주식 수는 그대로 유지됩니다. 즉, 물적분할은 기업 내 자산을 물리적으로 나누어 두 개의 독립된 법인으로 만드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사람들

물 적분할은 '인적분할'과 다릅니다. 인적분할은 기존의 기업이 두 개 이상의 회사로 쪼개지는 방식인데 반해, 물적분할은 자산과 부채를 분리하여 새로운 회사를 설립하고, 기존 회사는 계속 존재합니다. 물적분할은 주로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위해 자산이나 부문을 독립시킬 때 사용됩니다.

물적분할의 과정

물적분할의 첫 단계는 기존 회사가 특정 자산이나 사업 부문을 새로운 회사로 이전하는 것입니다. 이때 자산과 부채는 새로운 법인으로 이전되지만, 기존 회사의 경영 구조나 인력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새로운 회사는 독립적인 법인으로 설립되며, 새로운 회사의 주식은 기존 주주들에게 배분됩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주주들은 기존 회사의 주식 외에도 신설된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게 되므로, 이론적으로는 두 개의 회사의 주식을 가지게 되는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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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적분할의 과정은 대개 몇 가지 중요한 단계를 거칩니다. 첫째, 기존 회사의 자산과 부채를 평가하여 어떤 자산이 분리될지 결정합니다. 둘째, 새로운 회사의 설립과 자산의 이전을 위한 법적 절차가 진행됩니다. 셋째, 주주들에게 새로운 회사의 주식이 배정되며, 마지막으로 주식시장에 신설된 회사가 상장되거나 거래가 시작됩니다.

물적분할의 장점

물적분할은 여러 가지 이유로 기업에게 이점을 줄 수 있습니다.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사업 효율성 증대입니다. 특정 사업 부문을 분리함으로써, 해당 부문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게 되고, 이는 보다 전문적인 경영 전략을 실행할 수 있게 만듭니다. 예를 들어, 기존 회사의 여러 사업 부문 중 하나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을 경우, 이를 분리하여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함으로써 성장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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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장 대응력 향상도 물적분할의 큰 장점입니다. 기업이 여러 사업을 동시에 운영하다 보면, 각 사업 부문이 서로 다른 시장과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집니다. 이때 각 사업 부문을 분리하여 독립적인 회사로 운영하면, 각 회사가 시장 변화에 더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한 회사가 IT와 제조업을 동시에 다룬다면, 두 사업 부문이 성격상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더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또한, 물적분할을 통해 세금 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정 조건 하에서는 분할된 회사가 별도의 세금 구조를 가질 수 있어, 기업이 세금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물적분할의 단점

물적분할이 주는 이점만큼이나 단점도 존재합니다. 첫 번째 단점은 경영 자원의 분산입니다. 기존의 한 회사가 여러 사업 부문을 운영하는 것보다, 두 개 이상의 독립된 회사로 나누게 되면 경영 자원이 분산될 수 있습니다. 즉, 기업의 경영 역량이 두 회사에 나누어져서, 시너지 효과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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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단점은 기존 주주의 부담입니다. 물적분할이 이루어지면, 기존 회사의 주주들은 새로운 회사의 주식도 받게 되지만, 이는 주식의 가치가 분산되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즉, 새로운 회사가 성공적이지 않으면 기존 주주들은 두 회사의 주식을 보유하면서 투자 리스크가 커질 수 있습니다. 또한, 분할된 두 회사가 서로 경쟁하는 관계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에는 한 회사에서 제공되던 모든 서비스를 두 개의 회사가 나누어 제공해야 하므로, 운영 효율성이나 협력 관계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물적분할의 사례 :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물적분할

LG에너지솔루션(LG Ensol)은 LG화학에서 분리되어 나온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로, LG화학의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된 법인으로 출범했습니다. 이 사례는 물적분할이 기업의 성장과 전략적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좋은 예로 볼 수 있습니다.

LG화학의 물적분할 배경

분할

LG화학은 2020년 12월, 전지 사업 부문을 분리하여 LG에너지솔루션이라는 별도의 독립 법인으로 설립하기로 결정했습니다. LG화학은 그동안 전 세계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고 있었고, 이 사업 부문이 매우 빠르게 성장하면서 기업 가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이처럼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업을 분리함으로써 보다 집중적이고 효율적인 경영을 할 수 있다는 판단 하에 물적분할이 이루어진 것입니다.

물적분할의 과정

  1. 자산과 부채의 분리: LG화학은 전지 사업 부문에 속하는 주요 자산과 부채를 LG에너지솔루션으로 분리했습니다. LG화학은 LG에너지설루션의 최대 주주가 되면서도, 기존의 화학 사업 부문은 계속해서 LG화학이라는 이름으로 운영하게 되었습니다.
  2. 신설 회사의 상장: LG에너지솔루션은 2022년 1월 27일, 한국거래소(KRX)에서 상장되었습니다. 이는 LG에너지설루션이 독립된 법인으로서 자금을 조달하고,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였습니다.
  3. 주주 배분: LG화학의 기존 주주들에게는 LG에너지솔루션의 주식도 배정되었으며, 이는 물적분할의 핵심 특징 중 하나인 기존 주주들의 '주식 배분'에 해당합니다. 기존의 LG화학 주주들은 LG화학 주식 외에도 LG에너지설루션 주식을 보유하게 되며, 이를 통해 두 개의 회사의 주식을 동시에 보유하는 형태가 됩니다.

LG에너지솔루션 성장과 전략

LG에너지솔루션은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된 회사로서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더욱 강화된 입지를 구축할 수 있었습니다. 물적분할의 가장 큰 이점은 전문성 강화경영 집중입니다. LG화학은 이제 기존의 화학 사업 부문과 전기차 배터리 사업 부문을 각각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하여, 각 사업 부문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 세계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 협력하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LG에너지설루션이 물적분할을 통해 독립적인 경영을 통해 시장 대응력을 높였기 때문입니다.

또한, 물적분할을 통해 LG에너지솔루션은 자체적인 자금을 모집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기술 개발과 생산 확대를 위한 투자를 더욱 적극적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2022년 상장 이후, LG에너지솔루션은 꾸준히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중요한 기업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