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 쌉싸름한 말차라떼와 딸기 케이크
나른한 오후, 졸음을 날리고 기분도 업시키고 싶어 스타벅스로 향했어요. 따뜻한 커피도 좋지만, 오늘은 달달한 디저트와 함께할 음료가 더 끌리더라고요. 요즘 스타벅스에는 슈크림 라테가 한창 유행이잖아요? 그래서 이번에는 슈크림 말차 라테를 선택하고, 함께 곁들일 디저트로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를 골랐어요. 딸기 시즌이 거의 끝나가는 시기라서, 늦기 전에 한 조각이라도 더 맛보고 싶었거든요.
사실 저는 따뜻한 음료를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슈크림 말차 라테는 아이스만 있어서 일단 주문했습니다. 그리고 디저트로는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를 주문했어요. 케이크는 분홍빛 딸기 스폰지와 연두빛 녹차 스폰지가 층을 이루고 있고, 그 사이에는 하얀 마스카포네 크림이 가득 채워져 있죠. 위에는 딸기가 올라가 있어서 전체적으로 색감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비주얼만 보면 예쁘다 라는 생각이 절로 나더라구요.
슈크림 말차 라테
먼저 슈크림 말차 라테를 한 모금 마셔봤습니다. 기존에 알고 있던 말차 라테보다 훨씬 부드러웠습니다. 슈크림 말차 베이스라 아무래도 기본 베이스가 좀 부드러운 것 같아요. 그런데... 따뜻한 버전이었으면 더 맛있었을 것 같아요. 차가운 음료에 슈크림 휘핑이 올라가니, 뭔가 따로 노는 느낌이 들었거든요. 휘핑이 좀 거칠한 느낌이었습니다. 말차의 쌉싸름한 맛과 슈크림의 달달함이 조화롭긴 했지만, 아이스보다는 핫이 더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
이제 본격적으로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를 맛볼 차례! 일단 크림은 일반 생크림보다 훨씬 진하고 농후한 맛이었어요. 마스카포네 크림치즈가 섞여 있어서 그런지, 입안에서 사르르 녹기보다는 녹진하면서 부드럽게 감기는 느낌이었죠. 맛은 확실히 고급스러웠어요. 하지만 빵이 문제였어요. 시트가 금방 건조해지는 타입인지, 겉이 좀 푸석푸석하더라고요. 이 매장은 손님이 많아 케이크 회전율이 빠를 텐데도 이렇게 퍽퍽한 느낌이 난다는 게 의아했습니다. 게다가 기대했던 것과 달리, 위에 올려진 딸기는 꽤 신맛이 강했어요. 딸기 철이 지나가고 있어서 그런 걸까요? 아니면 원래 의도한 맛일까요? 어쨌든 부드럽고 달달한 크림과 상큼한 딸기의 조합을 기대했는데, 생각보다 조화롭지 않아서 아쉬웠어요.
스타벅스에서 케이크를 자주 먹는 편인데, 점점 만족도가 떨어지는 느낌이에요. 예전에는 케이크 종류마다 개성이 있었고, 식감이나 맛도 꽤 괜찮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다소 건조하고 무난한 맛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도 카페에 오면 자연스럽게 케이크 한 조각을 곁들이게 되는데, 이제는 정말 기대를 내려놓아야 할까요?
그래도 오후의 당 충전은 확실히 했어요. 슈크림 말차 라테는 부드러운 단맛이 나쁘지 않았지만, 다음번에는 그냥 기본 말차 라테를 따뜻하게 마시는 게 더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슈크림 라테는 기본 슈크림 라테로 마시는 것이 더 맛있네요. 말차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서 그럴 수도 있어요. 그리고 딸기 마스카포네 샌드 케이크는 비주얼은 합격이지만, 맛은 살짝 아쉬웠다는 결론! 오늘의 카페 타임은 그렇게 마무리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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