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보아 더 아름다운 유채꽃
오랜만에 짧게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제주도 방문 때마다 유채꽃 시기와 맞지 않고 매번 놓쳐서 이번에는 유채꽃 보는 것을 우선으로 하고 제주도로 향했습니다. 며칠 전부터 제주도의 날씨를 체크했는데 이미 예견된 날씨는 어쩔 수 없더군요. 도착하자마다 제주도에는 비가 내렸고 바람이 유명한 제주도이니 만큼 바람도 같이 불었습니다. 렌트하고 서귀포로 내려가는 내내 비는 오락가락하더라고요.
제주도의 날씨
렌트해서 첫날 돌아다니는데 계속되는 비가 원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이 바깥에서 돌아다니거나 걷는 여행은 무리였습니다. 그래서 계속 실내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찾았습니다. 테마 카페를 방문하거나 비가 오는 해안가 구경, 비 구경, 시장 구경등 먹방여행을 위주로 하고 휴가를 왔으니 하루 쉰다는 생각으로 여유 있게 돌아다녔습니다.
유채꽃
유채꽃에 대해서 조금 알아보려고 합니다. 유채꽃은 배추과의 두해살이풀로 아시아, 유럽, 뉴질랜드 등 세계적으로 널리 재배된다고 합니다. 다들 아는 카놀라유가 유채 씨의 기름입니다. 유치씨 외에도 어린 유채는 나물로 먹기도 하고 유채꿀도 채집하여 제주도의 특산물로 판매되기도 합니다. 제주도민 말로는 유채꽃 밭의 유채는 매년 새로 심는 것으로 유채꽃의 품질을 관리합니다. 제주도민이 자기 소유의 작은 밭이나 정원을 꾸밀 때는 산방산에 유채를 심기 시작하는 것을 기점으로 유채를 심으면 심는 시기가 적당하다고 정보를 말해줍니다.
산방산 유채꽃
다행히 둘째 날 점심 이후에 날이 개기 시작했습니다. 오전에 여행할 때는 비가 왔지만 점심을 먹고 나니 비가 그쳤습니다. 전날 비바람에 유채꽃이 과연 괜찮을까 생각되었지만 점심 식사 한 곳도 산방산 근처여서 고민할 것 없이 바로 산방산으로 방향을 잡았습니다.
역시나 산방산의 유채꽃은 정말 아름 답습니다. 비바람 때문에 유채가 버틸 수 있었을까 싶었지만 유채꽃이 물을 머금어서 더 화사하게 색을 밝히고 있었고 꽃망울이 다 터트려지지 않은 시점이라 더 아름답습니다. 같이 간 일행 말이 이맘때가 유채꽃이 가장 이쁘고 화사한 때라고 합니다. 도리어 좋지 않은 날씨로 인해 관광객이 적어서 느긋하게 사진 찍고 관람하기에 좋았습니다. 향기도 얼마나 그윽하던지 기분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어요.
유채밭 이용금액
아시다시피 유채꽃밭은 개인 소유이고 매해 유채꽃을 새로 심기 때문에 밭에 들어가서 사진을 찍으려면 1인 천 원씩 지불해야 합니다. 처음에는 유채꽃밭에 천 원 받을 때는 굳이 돈을 내면서 사진을 찍을 필요 있을까 생각되었는데 유채꽃을 관리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니 이용비로 천 원 낼 수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기왕 찍는 것 예쁘게 찍어야지요. 못 볼까 봐 걱정한 후에 어렵게 본 꽃이라서 그런지 너무 이쁘네요. 비 온 후라 더 향기도 진한 것 같습니다.
해안가가 독특한 사계해안
택시 기사분의 추천으로 바로 근처의 사계해안으로 향했습니다. 사계 해안의 독특한 바닥을 보니 정말 제주도 구나 싶었어요. 비온 후의 해안은 더 운치가 있었습니다.
제주도는 날씨가 정말 아침 점심 저녁으로 다른 것 같아요. 당일 유채꽃 찍고 저녁때 다시 비가 오더라고요. 덕분에 그다음 날에는 하늘이 너무 깨끗해서 멀리 구름에 싸인 한라산도 볼 수 있었답니다. 제주도민도 한라산 보기가 힘들다고 했는데 이런 행운이 있었네요. 나름 목적 달성을 한 여행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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