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가지고 있는 실손 보험을 유지해야 할까?
며칠 전에 실손보험이 또 오른 다는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매달 병원을 가는 것도 아니고 1년에 한두 번 갈까 말까인데 과연 이것을 유지할 필요가 있는지 고민되더군요. 당시 실손보험은 무조건 하는 것처럼 되어 있어서 가입했었는데 이게 해마다 늘어나니 나한테 효용이 있는가 싶어서 궁금해졌습니다. 내가 가입한 실손보험에 대해서 알아봐야겠더라고요.
1세대 실손보험 (2009년 9월 이전 가입자)
1세대 실손보험은 현재 가입할 수 없는 구형 상품이지만, 보장 범위가 매우 넓고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던 것이 특징입니다. 실제 부담한 의료비의 100%를 보장했으며, 자기 부담금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갱신 주기도 3년 또는 5년으로 비교적 길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높은 보장으로 인해 보험사의 손해율이 크게 증가했고, 보험료가 지속적으로 인상되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또한 국민건강보험과 중복되는 보장 범위가 많아 재정적으로 부담이 컸으며, 결국 개편을 통해 2세대 실손보험이 등장하게 되었습니다. 1세대에 가입하신 분들이 완전 혜자였습니다.
2세대 실손보험 (2009년 10월 ~ 2017년 3월 가입자)
2세대 실손보험은 1세대의 문제점을 보완하여 등장한 상품으로, 자기부담금이 도입되었습니다. 본인이 부담하는 의료비가 발생하며, 보험사는 의료비의 90% 또는 80%만 보장했습니다. 이를 통해 과도한 의료 이용을 억제하고 보험사의 손해율을 낮추려 했습니다.
그러나 여전히 손해율이 높았고, 보험료가 꾸준히 상승하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1세대 실손보험과 비교하면 보장 범위가 축소되었음에도 불구하고 보험료 인상은 계속되었고, 이에 대한 불만이 커졌습니다. 또한 갱신 주기가 1년 단위로 변경되면서 가입자의 부담이 가중되었습니다. 거기에 이 올라가는 보험료가 내가 많이 사용하던 사용하지 않던 무조건 내나 이때 평균으로 나누어서 동일하게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하더군요.
3세대 실손보험 (2017년 4월 ~ 2021년 6월 가입자)
3세대 실손보험에서는 기본형과 특약형이 분리되었습니다. 급여 항목은 기존과 동일하게 보장되지만, 비급여 항목(도수치료, 비급여주사, MRI 등)에 대해서는 별도로 특약을 가입해야 보장받을 수 있도록 변경되었습니다. 또한 보장 비율이 기존보다 줄어 의료비의 70%만 보장되며, 자기 부담금 비율이 증가했습니다.
이러한 개편을 통해 불필요한 의료 이용을 줄이고자 했지만, 비급여 항목 이용이 많은 가입자의 경우 여전히 보험료 부담이 커지는 문제가 있었습니다. 이에 따라 손해율을 더 낮추고 보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4세대 실손보험이 도입되었습니다.
4세대 실손보험 (2021년 7월 이후 가입자)
4세대 실손보험은 가장 최신 개편된 상품으로, 기존 실손보험과는 가장 큰 차이를 보입니다. 급여 항목은 80% 보장, 비급여 항목은 의료 이용량에 따라 보장 비율이 30~50% 차등 적용됩니다. 또한 비급여 이용량에 따라 보험료가 차등 적용되며, 의료 이용이 많을수록 보험료가 증가하는 구조로 변경되었습니다.
이러한 개편을 통해 도덕적 해이를 방지하고, 장기적으로 보험료 인상 폭을 줄일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하지만 비급여 치료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불리할 수 있으며, 보험료가 예상보다 빠르게 상승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보험사 설명으로는 내가 사용한 만큼만 보험료가 인상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다만 매해 나이가 올라가니 기본 상승분은 보험료가 인상된다고 하더군요.
각 세대별 실손 보험 요약
1세대 (2009년 9월 이전) | 100% | 없음 | 보험료 저렴, 갱신 3~5년, 손해율 높음 |
2세대 (2009년 10월 ~ 2017년 3월) | 80~90% | 있음 | 갱신 1년 단위, 보험료 지속 인상 |
3세대 (2017년 4월 ~ 2021년 6월) | 70% | 있음 | 비급여 특약 분리, 의료비 부담 증가 |
4세대 (2021년 7월 이후) | 급여 80%, 비급여 30~50% | 있음 | 보험료 차등제 적용, 의료 이용 따라 보험료 변동 |
이제 5세대 보험이 나온다는데 5세대 보험은 도수는 아예 보장에서 빠진 다고 합니다. 대신 중증의료에 대해서는 보장 범위를 넓혀 준다고 하는데요. 실손 보험을 과연 계속 가입하는 것이 맞는지는 각자 상황에 따라 판단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 제 지인도 실손 보험 해제 여부를 고민 많이 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의료 보험이 어느 정도는 커버를 해주기 때문에 과연 필요할까 싶어서요. 다만 의료환경이 지금 많이 무너진 상태라 이건 좀 걱정이 되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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